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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회상

음악과 회상이 전하는 따뜻한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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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음악의 날’.
오늘도 오전 10시, 어김없이 어르신들의 미소가 가득한 프로그램실에 기타 소리가 퍼졌다. 하모니카를 두 손에 꼭 쥐고 계신 김 어르신, 가사가 그려진 종이 끝을 꼼꼼히 접으시는 이 어르신, 노래 첫 소절이 나오자 입 모양으로 따라하는 정 어르신까지. 눈을 감고 깊이 감상하시는 모습에는 오랜 기억의 문이 조심스레 열리는 듯한 울림이 있다.

“요즘 아버지가 웃으세요. 저희 가족에겐 그게 참 큰 변화예요.”
최근 김 어르신의 따님이 소리 없이 전한 말이었다. 집에서는 말수가 거의 없고, 텔레비전만 멍하니 보시던 아버지가 어느 날엔 “저 노래 학교 다닐 때 합창시간에 불렀던 거야.”라며 추억을 꺼내셨다는 것이다.

정서지원 활동, 특히 음악요법과 회상요법은 단순히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과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돌봄 방법이다.
음악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키며 정서적 기억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어르신들 중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음악에 반응하며 미소를 짓거나, 예전 노래 한 소절을 읊조리며 감정 표현을 되찾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회상요법도 마찬가지다.
회상요법은 준비된 옛 사진, 물건, 향기, 대화 등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천천히 되짚는 활동으로, 감정적인 안정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70년대 결혼식 사진을 보며 “그때 혼수로 색동이불을 마련해 갔지.”라는 기억은 말씀하시는 분뿐 아니라 함께 있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공감을 끌어낸다.

재가복지센터에서는 각 어르신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방문요양서비스를 받는 분들 중에는 매주 정해진 요일에 담당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함께 짧은 노래 활동을 하거나, 옛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회상 활동을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다.
센터 프로그램실을 찾을 수 있는 경우에는 전문 음악 강사나 사회복지사가 이끄는 집단 활동이 이뤄지기도 한다.

실제 정 어르신의 경우, 집에만 계시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기력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따님이 걱정 끝에 재가복지센터의 정서지원 활동을 신청하셨고, 매주 수요일마다 프로그램실에서 소규모 음악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엔 낯설어 하시던 정 어르신이 첫 수업 후 “하모니카 소리가 어릴 적 동생이랑 들었던 라디오 생각나게 한다”고 하셨다.
지금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며, 다른 어르신과 웃음을 주고받는 시간이 늘고 있다.

전문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의 반응과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서지원 활동을 함께 한다.
눈빛이 달라지는 순간, 말없이 손을 꼭 쥐는 장면, 그 모든 순간이 노년기에 필요한 ‘정서적 안전지대’를 형성한다.

돌봄은 단순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반응해주는 과정이다.
치료보다는 위로, 해결보다는 공감이 어르신들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였던 지난 시절을 기억하게 해드리는 것. 그것이 정서지원 활동이 갖는 가장 큰 의미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정서지원은 어르신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쉼표’가 된다.
“우리 아버지가 저런 표정을 짓는 걸 오랜만에 봐요.” “엄마가 노래 끝나고 박수를 치셨어요.” 이런 변화는 결국 온 가족의 마음을 따뜻하게 빚어간다.

지금 걱정과 고민으로 이어지는 하루하루 속에서, 정서지원 활동은 어르신과 가족 모두에게 작지만 깊은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어르신의 하루가 조금 피곤했을지 몰라도 그 속에 담긴 웃음은 잠들기 전까지도 가족의 기억 속을 따스하게 감돈다.


보호자님께 도움이 되는 정리

  • 음악·회상요법은 어르신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 활동은 거동 정도, 기호, 건강상태를 고려해 맞춤 구성되며 방문요양 중에도 가능해요.
  • 소규모 음악 수업, 사진 회상, 물건 이야기를 통한 정적인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유도됩니다.
  • 정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많은 어르신들이 신체 컨디션과 무관하게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 보호자에게는 변화된 어르신의 표정을 통해 심리적인 위로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서지원은 ‘오늘이 조금 더 따뜻했다’는 기억을 만드는 돌봄입니다.
그 기억이 쌓일수록, 어르신의 하루도 보호자의 마음도 점점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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