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어르신의 따님이 조심스레 센터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어젯밤 욕실에서 미끄러지셨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으셨는데, 혼자 계셨다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한참을 조용히 계시던 따님은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처럼 낙상 사고는 예고 없이, 아주 일상적인 순간에 찾아옵니다. 특히 욕실은 바닥이 젖어있기 쉬워 어르신에게는 가장 위험한 공간 중 하나입니다.
어르신 낙상사고의 약 70%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며, 그중 욕실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년기 골격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조심스러운 건, 한 번의 낙상이 어르신의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정적인 걸음걸이가 어렵고, 낙상 후 두려움을 느끼며 활동을 줄이게 되어 결국 생활 전반의 자립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남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욕실 미끄럼 사고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욕실 환경의 점검이 가장 중요합니다.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꼭 설치하시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타일 바닥은 물기가 생기면 매우 미끄러워지므로, 사용 직후 마른 수건이나 전용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또한 욕조나 세면대 주변에는 튼튼한 손잡이를 설치해 어르신이 이동 시 손을 잡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 손잡이는 단순한 보조물이 아니라, 어르신 스스로 생활공간 안에서 ‘신뢰’를 느끼게 해줍니다.
실내 슬리퍼도 신중히 골라야 합니다.
바닥면이 고무 재질로 미끄럼 방지가 잘 되는 슬리퍼를 선택하시고, 슬리퍼를 벗는 위치도 욕실 밖으로 정해두면 안전합니다.
욕실 조명도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어르신의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욕실에도 충분한 밝기의 조명을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가복지센터의 요양보호사는 어르신 가정 방문 시 욕실 안전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손잡이의 유무, 매트 미끄럼 상태, 문턱의 높이, 슬리퍼 상태입니다.
필요시 보호자께 개선 사항을 따뜻하게 조언드리며, 간단한 정비가 가능하다면 현장에서 바로 조치해드리기도 합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어르신이 욕실을 이용하실 때 옆에서 말없이 지지해주고, 민감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보조하는 것
이는 단순히 갖춰진 환경보다 더 큰 안전을 만들어냅니다.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이 샤워 의자에 올라설 때 손을 가볍게 내밀고, 세면대 앞에서 물건을 드릴 때 등 뒤를 부드럽게 지지합니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어르신의 시선을 생각하며 섬세하게 행동하지요.
최근, 88세의 한 남성 어르신께서 처음엔 샤워 보조를 많이 불편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요양보호사가 익숙한 목소리로 욕실 바닥부터 조심스럽게 설명드리며 함께 하자, 몇 주 뒤에는 “걱정 없이 씻을 수 있게 되었다”며 웃으셨습니다.
몸의 안전은 누군가에겐 보살핌으로, 누군가에겐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어르신이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기본부터 안전하게.
재가복지센터는 욕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큰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핍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일상에 작은 불편이나 걱정이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신호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됩니다.
욕실 문 앞에 놓은 미끄럼 방지매트 하나, 손을 닿는 위치의 손잡이 하나가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함께 나누면, 돌봄은 언제나 따뜻하고 든든한 길로 이어집니다.
✔ 어르신 욕실 낙상 예방 요약
- 욕실 바닥엔 미끄럼 방지 매트 필수
- 물기 제거하는 습관 만들기
- 손잡이 설치로 이동 시 균형잡기 도움
- 고무창 미끄럼 방지 슬리퍼 착용 권장
- 밝은 조명으로 시야 확보
- 요양보호사의 일상 속 동행이 가장 큰 안전 장치
언제든지, 믿을 수 있는 손길과 함께 걱정을 덜어드립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 #김포복지센터 #김포노인복지 #사회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