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우리 어르신들. 거동이 불편해지면 침대가 생활의 중심이 되곤 합니다. 이때 보호자들은 자칫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가 마음에 걸립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욕창’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점점 악화되는 이 증상은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욕창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과 감염,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욕창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재가복지센터에서 어떻게 욕창을 예방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보호자 분들이 실천할 수 있는 침대 및 자세 관리 방법을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욕창이란,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 피부와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입니다. 주로 뼈가 돌출된 부위—엉덩이뼈, 꼬리뼈, 발뒤꿈치, 팔꿈치 등—에서 발생하며,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조직이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피부가 괴사하게 되는 것이죠.
욕창은 1단계의 단순한 발적에서부터 4단계의 심각한 괴사·근육 노출에 이르기까지 점점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가 있기 전에 미리 막는 것이,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재가복지센터에서는 매일 담당 요양보호사를 통해 어르신의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침대에서의 자세를 주기적으로 바꿔드리며 욕창 예방 케어를 시행합니다. 단순히 체위 변경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피부 민감도를 고려하여 매트리스 종류나 쿠션 지원도 맞춤형으로 조정합니다.
자주 체위를 변경하기 어렵거나 자주 움직이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에어매트나 특수 자세 보조 용품을 활용합니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등, 엉덩이, 무릎 뒤, 발뒤꿈치 등을 꼼꼼히 살펴 단순한 발적까지도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합니다.
또한, 위생 관리도 욕창 예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피부가 오염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요양보호사는 배뇨·배변 후 피부를 부드럽게 닦고, 필요시 약산성 클렌저나 보호 크림을 사용하여 청결을 유지합니다. 재가방문서비스에서는 목욕, 세정, 체위 변화, 그리고 간단한 재활 동작도 함께 도와드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 예로, 84세 김 어르신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쪽 편마비가 남아 하루 대부분을 침대에서 생활하시는데, 입소 전 작은 엉덩이 쪽 발적이 반복되어 보호자께서 걱정하셨습니다. 재가복지센터의 방문요양 서비스를 신청하신 후, 요양보호사가 하루 세 차례 체위 변경, 수분 섭취 유도, 피부 점검, 그리고 보호 크림 바르기를 꾸준히 실천하였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서 기존 발적 부위도 점차 옅어졌고 새로운 욕창 징후도 보이지 않아 보호자께서 안심하신 모습을 기억합니다. 요양보호사가 남긴 메모에는 오늘은 어느 쪽으로 체위를 변경했는지, 피부 상태는 어떤지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보호자와의 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졌습니다.
욕창 예방은 하루아침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침대에 오래 누워 있어야 하는 어르신께 점 하나 생기면, 그것이 마음에 한 점 그늘이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요양보호사와 함께라면 그 점을 하루하루 지워갈 수 있습니다.
재가복지센터는 서비스 과정 내내 의료적 위험 요소를 줄이고, 어르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입니다. 보호자 한 분, 한 분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일상 속 소소한 위험도 놓치지 않고 살펴갑니다.
어르신의 작은 변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재가서비스의 든든한 가치입니다.
보호자님이 기억하면 좋은 욕창 예방 포인트 요약
- 어르신이 침대에 오래 계시다면, 2시간마다 체위를 바꿔주세요.
- 피부 발적·부기·열감이 느껴질 경우 빠르게 요양보호사나 의료인과 상담하세요.
- 수분을 충분히 드시게 하고, 염분과 당분을 줄인 균형 잡힌 식사를 유도해주세요.
- 침대와 매트리스는 어르신 체형 및 건강상태에 맞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 요양보호사와의 꼼꼼한 일일 보고와 상호 소통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꼭 어떤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생기지 않는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지키는 어르신의 하루입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 #김포복지센터 #김포노인복지 #사회복지
